국내 첫 포브스 트래블 ‘5성 호텔’ 탄생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선정
900개 항목에 따라 시설·서비스 수준 평가
5성, 4성, 추천 등 3개 등급으로 나눠 발표
신라호텔, IOC 총회 등 국제행사 유치 경험
한식당 라연은 '미쉐린 3스타'로 뽑히기도
파크하얏트서울·포시즌스 '4성 호텔'로 등재
콘래드·롯데호텔서울 등 7곳 '추천' 등급 부여
[ 안효주 기자 ] 미식가의 필수 코스는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이다. 호텔에도 미쉐린 가이드 같은 책자가 있다. ‘포스브 트래블 가이드’다.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는 특급호텔과 호텔 내 부대시설의 등급을 자체적인 기준으로 선정해 발표하는 세계적인 여행 전문지다. 1958년 출범한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는 익명의 평가단이 매년 세계 특급 호텔을 방문해 약 900개의 평가 항목 기준에 따라 호텔의 시설 및 서비스를 ‘5성’ ‘4성’ ‘추천’ 등급으로 나눠서 별점을 매긴다.
신라호텔, 국내 최초 포브스 5성 등급
지난 20일 서울 신라호텔이 국내 호텔 가운데 처음으로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로부터 5성 등급을 받았다. 5성 등급을 부여받은 것은 2017년 한국이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의 평가 국가에 들어간 이후 이번이 유일하다. 올해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에선 50여 개 국가 1106개 특급호텔 중 상위 20%만이 5성 등급을 받았다. 국내의 포시즌스호텔 서울과 파크하얏트 서울은 4성 호텔로 이름을 올렸다. “5성 호텔로 등재된 배경은 우수한 부대시설과 최고급 서비스 때문”이라는 게 신라호텔의 설명이다.
서울 신라호텔은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올림픽 본부 관계자들이 숙박했다. 199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서울 총회, 2012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등 세계적 행사들을 치러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식 선정한 숙박 호텔이기도 하다. 2015년 한국관광공사로부터 국내 첫 5성 호텔로 선정된 이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서울 신라호텔의 한식당 ‘라연’이 미쉐린 3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파크하얏트·포시즌스 등도 꼽혀
국내 특급호텔 중 파크하얏트 서울과 포시즌스호텔 서울이 올해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에 4성 호텔로 이름을 올렸다.
서울 대치동 테헤란로에 있는 파크하얏트 서울은 2017년부터 3년 연속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로부터 4성 호텔에 선정됐다. 파크하얏트 관계자는 “특급호텔 특유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와 시설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호텔 고층에서 내려다보이는 도심 전망도 이 호텔의 장점이다. 파크하얏트 서울은 24층 로비에서 도심 전경을 전면 통유리로 감상할 수 있다.
호텔 각 층에는 10개의 객실을 배치, 객실 고객만을 위한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여기에 다양한 옵션의 최신 장비를 갖추고, 트레이너의 세심한 코칭을 받을 수 있는 피트니스 스튜디오와 도심 전경을 배경으로 한 실내 인피니티 풀, 고객 맞춤형 스파 트리트먼트도 파크하얏트 서울이 4성 등급을 받도록 이끌었다. 홈스타일 이탈리안 레스토랑 ‘코너스톤’ 등 호텔 내 레스토랑 세 곳 모두 좋은 평가를 받은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다.
서울 광화문에 있는 포시즌스호텔 서울은 자연 채광이 비추는 객실이 특징이다. 317개 모든 객실에는 투숙객의 수면 스타일에 따라 푹신함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침대가 갖춰져 있다. 28층 라운지와 일부 객실에서 북악산 아래로 넓게 펼쳐진 경복궁과 청와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이 특징이다.
식음 부대시설도 미식가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포시즌스호텔 서울에 있는 레스토랑 7개 중 중식당 ‘유 유안’은 2017년 미쉐린 가이드 1스타로 선정된 곳이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보칼리노’, 뷔페 레스토랑 ‘더 마켓 키친’을 비롯해 희소성 있는 와인을 잔으로 즐길 수 있는 ‘와인 바 보칼리노’ 등에서도 세계 각국 출신 유명 셰프와 바텐더들이 포시즌스의 최고급 서비스에 걸맞은 파인 다이닝을 선사하고 있다.
콘래드 서울, 롯데호텔 서울 등도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로부터 추천 등급을 받았다. 추천 호텔로 이름을 올린 곳은 반얀트리클럽앤스파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밀레니엄 서울힐튼, 웨스틴조선호텔 서울까지 국내 총 7개 호텔이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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