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24일(14: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매직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금액의 7배가 넘는 투자수요가 몰렸다. SK그룹에 인수된 이후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기관투자가들의 눈길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장을 앞두고 자본시장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이 3년 만기 회사채 9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22일 기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65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이 회사의 탄탄한 성장세를 눈여겨 본 주요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뛰어들었다. SK매직의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6438억원으로 전년 대비 22.8%,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41.0% 증가했다. 2016년 SK네트웍스에 인수된 이후 렌털 계정을 늘리고 식기세척기 전기오븐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SK매직은 국내 선두권 생활가전 렌털회사로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올해 상장을 통해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하면 재무구조도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SK매직은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인 덕분에 예상보다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당초 희망금리보다 0.09%포인트 낮은 연 2.25%의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이 유력하다. 'A'등급 회사채 중 최저수준의 금리다.
시장에선 SK매직이 채권시장에서 거듭 ‘흥행’ 속에 자금조달에 성공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기업공개(IPO) 작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주관사 선정을 완료한 이 회사는 올해 안에 국내 증시 입성을 목표로 IPO 준비를 하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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