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재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는 7885억원으로 시장 예상치(-8413억원)를 충족했다"며 "원인은 3분기 대비 낮아진 석탄발전소 가동률, 원전 이용률 회복에 따른 구입전력비 상승과 LNG 가격 부담에 따른 연료비 상승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339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10월초부터 급락한 유가에 후행해 LNG 수입가격은 상반기에 걸쳐 점진적으로 하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력시장 가격(SMP) 역시 2월부터 하락하고 있어 상대적인 연료비·구입전력비 부담은 2분기로 갈수록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4월부터 시행되는 세제개편 영향으로 SMP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올해 상반기 시황은 작년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한 연구원은 "상대적인 연료비 부담 완화, 세제개편 효과, 평균 원전 이용률 상승 등으로 작년보다 시황은 분명히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미세먼지 관련 석탄 발전 이용률 둔화로 기저발전 가동률이 의미있게 상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전기료 인상 없이는 실적 개선 폭의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자탈피, 올해 시황 개선 기대감으로 반등한 주가의 추가 상승을 위해선 전기료 인상이 필수적이나 인상 논의는 현재로서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밸류에이션 부담과 최근 유가 반등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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