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복귀 前 '사업경험 쌓기' 포석
[ 박상익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씨(30·사진)가 독일에서 요식업 사장으로 변신했다. 김씨는 2017년 한화건설 팀장에서 물러나 독일로 건너갔다. 앞으로 한화그룹의 서비스 계열사를 맡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회사 복귀 이전에 사업 경험을 쌓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김씨는 오는 3~4월 독일 서부 뒤셀도르프에 라운지바와 일본식 샤부샤부 전문점을 개업할 예정이다. 그는 뒤셀도르프에 거주하는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 등을 대상으로 K팝을 소개하고 전통 막걸리 등을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지역에서는 생소한 음식인 샤부샤부로 요식업에서 승부를 본다는 구상이다. 김씨는 최근 수개월간 지역 시장을 조사하며 업종을 분석했다는 후문이다.
김씨의 요식업계 진출은 앞으로 그가 한화그룹에서 맡게 될 역할과도 무관치 않다. 재계는 김씨가 건설과 호텔, 리조트, 백화점, 면세점 등 서비스 계열사를 맡게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화건설에 재직할 때도 한화호텔앤리조트의 해외 특산물 수입 사업을 주도할 정도로 음식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그의 창업은 개인적인 부분으로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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