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알루미늄 생산업체 칭하이성투자그룹(QPIG)은 지난 22일 오후(중국 현지시간 기준)로 예정된 이표채의 이자를 지급하지 않았다. 이 이표채는 이자를 제때 지급하지 않았을 때 유예기간을 따로 두지 않고 있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자면 QPIG는 현재 부도(디폴트) 상태다.
신용평가회사 S&P 글로벌레이팅스는 QPIG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신용관찰 그룹에 포함시켰다가 작년 12월 중순 이를 해제했다. 당시 S&P는 QPIG가 “유동성이 취약하기는 하지만 지속적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고 향후 12개월 동안 도래할 단기 금융채무를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QPIG의 등급을 투기 등급(BB+ 이하) 중 위에서 네 번째에 해당하는 B+를 부여했다. 불과 두 달 만에 S&P의 판단이 틀린 것으로 나온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QPIG가 지난 금요일 이자를 갚지 못한 것은 중국 관료들이 고금리를 물고 있는 공급과잉 부문 산업에 더 이상 돈을 대 주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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