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신약개발 글로벌 메카' 꿈꾸는 경북도

입력 2019-02-26 18:52  

[ 오경묵 기자 ] 경상북도의 신약 개발 거점이 될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BOIC) 기공식이 26일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에서 열렸다.

BOIC는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 내 7926㎡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올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BOIC에는 제넥신 등 국내외 바이오 벤처기업과 애리조나주립대 등 글로벌 연구기관들이 입주한다. 신약 후보물질 시험 생산과 상품화를 지원하는 파일럿(시범) 플랜트도 구축된다. 신약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경상북도가 85억원, 포스텍이 25억원, 제넥신이 90억원 등 총 202억원을 공동으로 투자했다. 제넥신은 포스텍에서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제약사로 성장한 대표 기업이다.

경상북도와 포항시, 포스텍은 이날 신약 개발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세포막 단백질연구소 설립(총사업비 458억원) 사업추진단 출범식도 열었다. 이지오 KAIST 교수를 사업추진단장으로 임명했다.

경상북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구축된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포함해 올해 말 BOIC가 완공되고 세포막 단백질 연구소까지 설립되면 포항이 신약 개발의 세계적인 메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까지 개발된 약 가운데 60% 이상이 막단백질 구조를 모른 채 개발돼 기간이 오래 걸렸다.

전우헌 경상북도 경제부지사(가운데)는 “BOIC 건립은 지방정부 차원에서 신약산업 발전을 위해 선도적으로 투자한 사업”이라며 “국내외 바이오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해 세계적인 신약 개발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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