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옌타이 산업단지가 ‘한국 기업 모시기’에 나섰다. 중국 옌타이시는 오는 2025년까지 한국 기업 100여 곳을 유치해 향후 5년 간 해당 기업에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 넘는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 26일 옌타이시는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한중 옌타이 산업단지 기자설명회 및 통상 협력 교류회’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장 다이링 옌타이시 부시장을 비롯해 옌타이시, 한중산업단지 주요 관계자와 국내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중 옌타이 산업단지는 80.4㎢로 여의도 면적의 약 28배에 달한다. 2곳의 핵심구와 2곳의 확장구로 나뉘어져 있다. 핵심구에는 스마트 제조업?물류?신에너지 분야가, 확장구에는 생명과학?바이오?의료 분야가 집중됐다. 한중 옌타이 산업단지는 2015년 12월 발효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한국과 중국 양국의 경제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2017년 12월 조성됐다.
국내 기업이 산업단지에 입주하면 공업 용지 임대 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세제 감면, 비자 면제 등의 혜택도 제공받는다. 연간 외국인 투자금이 5000만달러(약 560억원) 이상인 신규 건설 프로젝트와 연간 투자액이 3000만달러(약 335억원)인 프로젝트인 경우 해외 자본 사용 비율에 따라 최대 1억위안(약 166억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공업단지 개발과 토지 사용에 우선순위가 있는 기업은 토지 사용 비용을 최저가격의 70%로 집행할 수 있다.
또 입주 기업이 사업자 등록 3년 이내에 옌타이시 재정수입에 기여( 500만위안·약 8억3000만원)하면 첫 해에 50% 세금 감면혜택이 주어진다. 두 번째, 세 번째 해에는 각각 30%, 20%가 보상된다. 이 밖에 산업단지 내 인재 채용, 출입국, 영주권, 사회보험 등에서도 우대 서비스가 제공된다.
장 다이링 옌타이시 부시장은 “향후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우대혜택으로 기업과 인재를 유치해 양국 경제 발전의 초석이 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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