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빅뱅 승리 성접대 의혹 카톡 내사…YG 조작주장 근거 "본인에게 확인해보니"

입력 2019-02-27 09:28   수정 2019-02-27 16:15

'성접대 의혹' 빅뱅 승리, 경찰 내사 착수
승리 "경찰 조사 및 마약검사 받겠다"





경찰이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이 제기된 빅뱅의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6일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된 (승리의) 성접대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며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내사를 맡게 된다고 전했다.

경찰은 언론을 통해 승리의 접대 의혹이 나온 만큼 보도 내용을 자세히 검토하는 한편 카톡 대화 내용에 이름이 오른 관련자들도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의 내사 착수로 승리는 피내사자 신분이 됐다.

앞서 인터넷 매체 SBS funE는 승리와 가수 C씨, 박한별의 남편인 유모 유리홀딩스대표, 버닝썬 직원 김모씨 등이 나눈 모바일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을 입수해 보도했다.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에 따르면 승리는 2015년 12월 6일 밤 직원 김씨에게 대만에서 온 외국인 투자자 B씨 일행을 '접대' 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승리는 "B씨가 원하는 대로 다 해주고 아레나(강남 클럽) 메인 3,4(테이블) 잡고. 대만에서 손님이 온 모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직원 김 씨가 "일단 자리는 픽스해 놨다. 자리 메인 두 개에 경호까지 붙여서 가기로. 케어 잘 할게요"라고 말했다.

승리는 "응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라고 물었고 김 씨는 "부르고 있는데 주겠나 싶다. 니들이 아닌데 주겠냐. 일단 싼마이 부르는 중. 여자 해줄 사이즈가 나보다 돼지 3명ㅋ 대만 깡패라고 한다"고 답했다.

이에 가수 C씨는 "중국애들은 성형녀 같이 생긴 애들 좋아할걸"이라고 말했고, 40여분 뒤 유 씨는 "내가 지금 창녀들을 준비하고 있으니 두명 오면 oo이가 안내하고 호텔방까지 잘 갈수 있게 처리해. 두 명이면 되지?"라고 거들었다.

승리와 직원 김 씨등은 '잘 주는 애'라는 단어를 쓰며 성접대가 가능한 여성을 찾는 듯한 뉘앙스의 대화를 나눴다.



보도 이후 논란이 가열되자 '모르쇠' 전문 YG엔터테인먼트는 유례없이 빠르게 공식입장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YG 측은 1차 공식입장에서 "본인 확인 결과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작성된 기사였다"며 "(성접대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YG엔터테인먼트는 유지해 왔던 기조대로 가짜 뉴스를 비롯한 루머 확대 및 재생산 등 일체의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 대응할 것을 다시 한 번 말한다"고 말했다. 최초로 해당 보도를 한 언론사에 대한 대응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라는 해명은 앞서 방송인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피했다는 보도 직후 해당 소속사가 내놓았던 공식 입장과 닮아 있다.

이후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사건은 정식 고발장이 접수됐던 사건으로 확인되면서 넘어갔고 마이크로닷은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YG측은 2차로 27일 다시 공식입장을 내고 "승리는 지난 한 달간 본인으로 인해 제기되어온 불편한 이슈와 뉴스들에 대해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의견을 전달해 왔다"면서 "해당 수사기관에 자진 출두해 정밀 마약 검사 및 본인과 관련된 모든 의혹들에 대하여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허위 사실로 밝혀질 경우 공식 경찰 수사 요청은 물론 고소 고발을 통한 모든 법적 대응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사건의 사안과 관련해 파급력이 큰 탓에 YG와 더불어 유리홀딩스 측도 공식입장을 내놓았다.유리홀딩스 측 또한 "이슈가 되고 있는 카톡 내용은 전부 사실무근이며, 승리와 회사에 앙심을 품고 있는 누군가가 허위로 조작된 카톡 내용을 제보하고 확인 절차 없이 보도된 허위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

유리홀딩스 측은 "회사에는 외국인 주주가 없을 뿐더러 카카오톡 원본 캡처가 아닌 제보 내용을 바탕으로 이미지로 만들어낸 카톡 조작 기사를 보고, 더 이상 이 상황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었다"고 해명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본인 확인 결과,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됐으며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해명하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강남 클럽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에 대한 마약 투약 혐의가 확인돼 충격이 더해졌다.

26일 MBC에 따르면 경찰이 이문호 버닝썬 대표의 머리카락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혐의에 대한 감정을 맡긴 결과 마약류가 검출됐다.

그동안 이 대표는 클럽에서 마약 투약에 대한 증언이 나올 때마다 "버닝썬에서 마약이 유통된 적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참고인 조사를 세 차례 받을 때에도 이같은 의혹에 대해 "나와 주변 지인 그 누구도 마약을 하지 않는다"며 부인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클럽의 영업 사장인 한모씨 역시 환각물질인 해피벌룬을 흡입, 유통한 혐의가 포착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문호 대표와 한 사장 두 사람을 출국 금지하고 추가 증거를 찾기 위해 집을 압수수색했다.

가짜뉴스 공방전 속에 승리 이미지 추락은 그야말로 빅뱅(big bang, 우주 대폭발)인 상황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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