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남북 경협주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상황을 고려했을 때 다음달까지 상승여력이 충분히 남았다는 분석이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28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27일 시작된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 비핵화 방법과 북한 지원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공산이 크다. 회담 이후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이행되면 대북 경제제재 완화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UN안보리와 미국이 제한적으로나마 대북 제재를 완화해준다면 그동안 막혀 있던 경협의 현실화가 가까워진다.
가장 빠르게 진전될 남북경협으로는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이 거론된다. 중단된 사업인만큼 추가 투자없이 재개될 수 있어서다. 다음으로는 지난해 9월19일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연결,환경 협력, 산림분야 협력, 보건과 의료 분야 협력이 주요 분야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상황을 돌이켜봤을 때 이번 회담이 끝난 이후에도 남북경협주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B증권이 1차 북미정상회담 전후의 남북경협주 133개 종목의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회담 이전 3개월 간 19% 상승했으며 회담 이후 3개월간 19% 더 상승했다. 회담 이후 30거래일 동안의 수익률은 6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신영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1차 회담보다 더 구체적인 결과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상승 여력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다음달에는 금강산 관광산업, 철도, SOC(교량, 터널 등) 분야와 관련되는 남북 경협주들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흥국증권은 철도 사업 관련 유망 종목으로는 현대로템 대아티아이 다원시스 부산산업 푸른기술 대호에이엘 에코마이스 일진전기 등을 꼽았다. 금강산 관광산업 수혜주는 현대엘리베이 현대상선 아난티, 개성공단 관련 유망 종목은 쿠쿠홀딩스 자화전자 신원 태평양물산 인디에프 좋은사람들 코데즈컴바인 등이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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