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CEO "불황 오지 않겠지만 대비하고 있다"

입력 2019-02-27 11:32   수정 2019-03-28 00:31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언론 인터뷰에서 불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 불황이 올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다는 뜻을 비쳤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26일(현지시간) JP모건 연례 투자자 설명회에서 "우리는 불황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불황을 예견하고 있지는 않다"며 "단지 우리가 안고 있는 위험요인들에 대해 대단히 조심하고 있다는 점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먼 CEO는 "불황 대비 계획이 지점 구축, 마케팅 중단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반대로 우리는 불황을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하고 지점망 등을 구축하는 데 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P모건은 자산 규모 기준으로 미국 최대 은행이다. 지난해 달성한 유형 자기자본수익률 17%를 향후 3년의 중기 수익성 목표로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보였던 낙관론에서 다소 변화를 시사했다.

매리앤 레이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이번 사이클에 여지가 더 있다고 생각하며 세계 경제성장률도 안정될 것으로 낙관한다"면서도 "최근 기업 심리 저하로 경기후퇴 지표들이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JP모건이 여러 사업 부문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지만 향후 금리와 미국 경제가 기업이익 목표치를 끌어올릴 만한 지지력을 줄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예금 증가세가 둔화하고 예금 금리는 인상돼 예대금리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며 규제 변화로 대출 수익성이 예전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레이크 CFO는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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