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로 지정된 금동관은 1978년 고령 지산동 고분에서 나온 높이 19.6㎝의 5세기 대가야 유물이다. 얇은 동판을 두드려 판을 만든 뒤 도금했으며, 삼국시대에 일반적이던 ‘出(출)’자 형식과 달리 가운데 넓적한 판 위에 X자 형태의 문양을 점선으로 교차해 새긴 것이 특징이다. 문화재청은 “가야시대 금동관이 출토 사례가 적어 지산동 금동관은 희소가치가 있다”며 “5~6세기 대가야 관모 공예를 대표하는 문화재”라고 설명했다.
청동칠두령은 7개의 가지가 달린 청동방울로, 1980~1982년 발굴조사 중 부산 복천동에서 수습했다. 청동방울은 고조선 시대부터 의례에 사용했지만 삼국시대 유물로는 복천동 칠두령이 유일하다. 4∼5세기 가야 수장급 인물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화동 문화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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