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 승리 경찰 자진 출석, 8시간 30분 조사 후 귀가…성매매 알선 질문에 '입 꾹'

입력 2019-02-28 08:50   수정 2019-02-2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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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의혹' 승리, 지난 27일 경찰 자진 출석
"혐의 벗기 위한 모든 조사 마쳤다"




해외 투자자 성접대 및 마약 유통 의혹을 받는 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경찰에 출석해 8시간30여분가량 조사를 받았다.

지난 27일 밤 9시경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오늘(28일) 오전 5시31분께 돌려보냈다.

승리는 "저와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마약 같은 부분은 마약수사대에서 원하는 모든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논란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화가 나 계시지만, 모든 의혹이 하루빨리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조사받겠다"며 "언제든지 다시 불러주시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한 뒤 대기 중이던 제네시스 승용차를 타고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그는 "버닝썬 실소유주 의혹·성매매 알선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승리는 경찰이 지난 26일 내사에 착수한 지 하루 만에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앞서 인터넷 매체 SBS funE는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며 2015년 12월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유리홀딩스 유모 씨, 직원이 나눈 카톡방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카톡방 대화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한 클럽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YG엔터테인먼트는 "조작된 문자메시지로 구성된 보도"라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한 매체는 2017년 승리로 추정되는 남성이 하노이 클럽에서 환각성 물질이 담긴 해피벌룬을 흡입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도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비롯해 그동안 불거진 의혹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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