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하노이 담판' 결렬에도 베트남 방문 예정대로 진행

입력 2019-02-28 21:08  

북미정상 간 2차 핵 담판이 결렬됐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은 베트남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베트남 외교부는 28일 김 위원장의 공식 친선방문이 3월 1일부터 2일까지 이뤄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영행사,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의 양자회담, 전쟁영웅·열사 기념비와 호찌민 전 베트남 주석묘 헌화, 응우옌 쑤언 푹 총리 및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과의 면담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3월 1일 오후 주석궁 앞에서 쫑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사열을 받으며 공식 친선방문이 시작됐음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이어 쫑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녁에는 쫑 주석이 마련하고 양국 최고위급 인사들이 모두 참석하는 환영 만찬이 있을 것이라고 소식통이 전했다.

만찬장은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 의전팀이 사전에 2차례나 답사한 것으로 확인된 국제컨벤션센터(ICC)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또 베트남 방문 마지막 날인 3월 2일 오전 전쟁영웅·열사 기념비에 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조부인 김일성 북한 주석과 하노이에서 2차례나 정상회담을 한 호찌민 전 주석의 묘에 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베트남 권력서열 2, 3위인 푹 총리, 응언 국회의장을 차례로 면담하는 것으로 공식 방문 일정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2일 오후 숙소인 멜리아 호텔을 떠나 승용차로 중국 접경지역인 베트남 북부 랑선성 동당역으로 이동, 특별열차를 타고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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