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등 국내업체 긴장
[ 민지혜 기자 ]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 1위 ‘세포라’가 올 4분기 중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올초 세포라가 한국법인의 인사 담당자 모집 공고를 낼 땐 3분기에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추가 모집 공고를 내면서 “4분기에 진출한다”고 시기를 조정했다.
세포라는 글로벌 명품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보유한 세계 1위 화장품 편집숍이다. 1970년 프랑스에서 창업해 33개국에 23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여러 브랜드 화장품을 써보면서 비교한 뒤 구입하는 ‘체험형 화장품 편집숍’의 시초가 바로 세포라다. 300여 개 글로벌 브랜드들이 다 입점해 있을 뿐 아니라 500여 종에 달하는 세포라 자체상표(PB) 제품도 인기가 많아 ‘뷰티 공룡’으로 불린다.
구인·구직 플랫폼 링크드인에 따르면 세포라는 최근 세포라 한국지사에서 일할 온라인 직무 인력 채용 공고를 냈다. 세포라가 모집하는 직군은 전자상거래 부문 임원 등 온라인 관련 인력이다.
세포라는 홍콩 등에서 오프라인 매장 없이 온라인 사업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온라인 위주로 사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세포라가 한국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CJ의 올리브영, 신세계의 시코르 등 경쟁사들도 긴장하고 있다. 화장품업계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이 포화 상태인 국내에서 세포라가 온라인 시장을 겨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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