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분야 39개 기업…화웨이 '6관왕' 최다 수상
중국 최대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가 공개한 5G(5세대 이동통신) 폴더블폰 메이트X가 MWC 19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다. MWC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28일(현지시각) 이같은 내용이 담긴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LOMOs)'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GSMA는 전 세계 750여개 이동통신사를 대표하는 단체다.
화웨이는 MWC 개막 하루 전인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메이트X를 공개했다. 메이트X는 접으면 6.6인치, 펼치면 8인치로 커지는 폴더블폰이다. 두께는 11mm로 자체 생산하는 '발롱 5000' 칩셋을 활용해 5G를 지원한다.
메이트X는 화면을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으로 제작됐다. 화면이 안으로 접히는 삼성전자 폴드블폰 '갤럭시 폴드'와 반대다. 아웃폴딩은 접힌 화면이 바깥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내구성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인폴딩 대비 곡률(접는 각도)이 작아 기술 개발이 용이하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아웃폴딩으로 하려면 벌써 했다"고 말한 이유다.
GSMA 심사위원단은 "화웨이 메이트X가 더 많은 혁신으로 스마트폰의 범주를 확장하는데 기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접이식 화면과 5G를 함께 지원한 게 인상적이었다는 설명도 따라붙었다.
화웨이는 올해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에서 6관왕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상을 받은 기업이 됐다. GSMA는 독창성과 혁신성의 한계를 돌파하고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는데 기여한 10개 분야(기술·제품·기업 등) 39개 기업을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최고 웨어러블 모바일기기(갤럭시워치) 분야에 이름을 올렸고, 국내 이동통신사 SK텔레콤과 KT는 나란히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