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텍 노동자들이 사측과 교섭에 다시 나선다. 복직 투쟁 13년 만에 사장도 교섭 테이블에 참여할 예정이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3일 콜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공대위)에 따르면 콜텍 노사 양측은 오는 7일 서울 강서구에서 만나기로 했다. 양측 합의로 구체적인 교섭 장소는 비공개로 했다.
박영호 사장도 2007년 정리 해고 이후 처음으로 교섭에 직접 참석한다. 노조 측에서는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 지회장, 김경봉·임기춘 조합원이 교섭에 나선다.
콜텍 노사의 교섭은 작년 말부터 지난달 13일까지 총 7차례 진행됐지만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노조는 교섭에서 '복직 6개월 후 퇴직' 안 등을 사측에 제안했다. 반면 사측은 2007년 당시 희망퇴직금 외에는 다른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사장이 직접 교섭에 나선다는 점에서 이번 교섭의 의미가 적지 않다"며 "박 사장도 오랜 기간 이어진 해고자 복직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하겠다는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가 콜텍 대리점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고 대중음악상에서 시상자로 나서는 등 외부활동을 하면서 회사도 압박을 느꼈을 것"이라며 "지난번 교섭은 회사의 불성실한 태도 때문에 금세 결렬됐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콜텍 노동자들은 2007년 정리해고됐다. 2009년 정리해고 무효소송 항소심에서 이겼으나 2012년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혔다.
콜텍 해고 노동자 중 김경봉 조합원(60)은 복직 투쟁 중에 정년을 맞았다. 올해 복직하지 못하면 내년에는 정년이 지나 복직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공대위는 올해 집중 투쟁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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