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는 오피스텔 따로 있다

입력 2019-03-03 15:33  

시장 수익률 하락세 불구
지역·조건별로 다소 차이
역세권에 투자자 더 몰려



[ 김하나 기자 ] 주택시장의 침체 영향으로 오피스텔 시장도 주춤한 모습이다. 오피스텔 시장은 임대수익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과 조건에 따라서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수익형부동산전문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작년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연초 5.54%(1월 10일 기준)에서 연말 5.46%(12월 10일 기준)로 0.08%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5.31%에서 5.22%로, 지방은 6.52%에서 6.48%로 떨어졌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서울의 경우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수익률이 하락했고, 부산은 수익률 하락세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작년 서울의 오피스텔 평균매매가격은 2억2135만7000원에서 2억2735만3000원으로 2.71% 상승했다. 수익률만 고려한다면 투자가 꺼려지겠지만, 매매를 고려한다면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얘기다. 지방의 경우 수익률이 떨어졌다고 해도 서울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서울의 오피스텔 수익률은 4.87%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방광역시인 광주(8.57%), 대전(7.12%), 대구(6.54%), 울산(6.27%), 부산(6.26%) 등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이처럼 세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보니 인기를 끄는 오피스텔도 종종 등장하고 있다. 역세권 및 예비 역세권의 경우 투자자가 더욱 몰리고 있다. 대우건설이 경기 부천 중동신도시에서 분양한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은 최고 1451.7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마감했다. 1050실을 모집한 이 오피스텔에는 접수된 청약만도 2만2651개에 달해 평균 21.57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분양 관계자는 “지하철 7호선 신중동역과 지하로 연결되는 역세권에 대단지인 데다 부천시의 노후된 주택을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노후된 역세권으로 꼽히는 곳은 수원역과 청량리역이다. 이 지역에서도 신규 오피스텔이 공급될 예정이다.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일대에서 ‘수원역 한라비발디 퍼스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234실의 오피스텔이 포함된 이 단지는 경기 남부 교통망이 모이는 수원역과 인접했다. 여기에 경기 양주 덕정에서 청량리와 과천을 지나 수원까지 연결되는 총 74㎞ 구간의 GTX-C노선이 기대되는 호재다. GTX-C노선의 환승역인 청량리역에서는 롯데건설이 오피스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를 분양할 예정이다. 청량리역은 지난해 말 개통한 분당선 연장선도 환승할 수 있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0~30㎡, 528실로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대규모 오피스텔이 공급된다. 대보건설은 대구 동구 신서동 1188의 1에 ‘대구혁신도시 하우스디 어반 메가시티’ 오피스텔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19~55㎡의 1046실로 대구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인근에 대구 도시철도 1·3호선 연장이 계획됐다. 대구 외곽순환도로가 2020년 개통 예정이다. 단지 바로 옆으로 코스트코 대구혁신점이 있다. 대방건설은 부산과 광주에서 대단지 오피스텔을 선보인다. 광주 수완지구 C7-2블록 일대에 ‘광주수완7차대방디엠시티’ 오피스텔을 1050실 규모로 분양한다. 부산 강서구 명지동 일대에 1850실 규모의 ‘부산명지678차대방디엠시티’를 연말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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