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지표 살아날 미국 주식에 관심을

입력 2019-03-0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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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연의 글로벌 브리핑 (22)


단기적인 충격에 슬퍼하지 말자. 물론 남북경협주를 천국으로 가는 계단으로 알고 있던 분들에게 하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투자를 하는 분들이라면 이번 충격에 너무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 중에 ISM 제조업 지수가 시장 예상치보다 좋게 나올 것이란 기대가 있다. 결국은 미·중 무역분쟁이 잘 해결될 것이고, 중국의 부양정책도 이어질 것이며, 미국 중앙은행(Fed)은 거기에 재를 뿌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작년 말에 그 힘들던 미국 제조업이 반등하는 기미가 보인다는 얘기다. 계속 지적받아 오던 골칫거리인 신규 주문이 반등하면서 재고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신규 주문은 재고를 감소시킬 테고 생산과 출하를 늘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미국의 제조업도 어차피 미·중 무역분쟁의 악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 작년 말부터 확인됐다. 미국 경기는 분명히 호황임에도 불구하고 중국과의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하반기에 제조업체들은 투자 계획을 일부 접었다. 하지만 이제 무역분쟁이 끝나간다는 분위기에 사업을 확장할 것이란 기대가 서서히 생기는 것이다.

심리는 결국 실물을 만들어낼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에 반등하기 시작할 심리는 상반기에 다시금 미국 기업의 설비투자를 이끌어내며 실질적인 지표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결국은 묵묵히 뒤를 지키던 제조업이 신기루와 같던 남북경협의 자리를 대신하리라 본다. 이럴 때 미국 주식에 투자한 분들에게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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