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액면분할 제안 반영
≪이 기사는 03월04일(09: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의 자회사인 포스코강판이 주주제안을 받아 액면분할을 추진한다.
포스코강판은 오는 1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현재 1600만주인 발행 주식 수 한도를 1억6000만주로 늘리는 정관변경 안건을 올린다고 4일 공시했다. 이 회사는 이번 주총에서 발행주식 한도 안건이 통과되면 주식을 10대1 비율로 액면분할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포스코강판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의 액면분할 제안을 고려해 이번 주총에서 일단 발행주식 한도 확대 안건을 올리기로 했다”며 “액면분할 성사 여부는 주주들이 얼마나 찬성하는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강판의 최대주주는 포스코로 현재 지분 56.87%를 갖고 있다. 기관투자가 중에선 신영자산운용이 7.94%, 국민연금이 6.97%의 지분을 들고 있다. 나머지 지분 26.97%는 소액주주들이 나눠갖고 있다.
포스코강판이 액면분할을 마무리하면 현재 한 주당 2만1000원(1일 종가 기준)인 이 회사 주가는 2100원 수준으로 바뀐다. 가격이 낮아지는 만큼 거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포스코강판은 포스코가 아연도금강판, 알루미늄도금강판 등 철강재를 제조하기 위해 1988년 세운 회사다. 2002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 9403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거뒀다. 외형은 전년 대비 3.1% 증가했지만 이익규모는 27.2% 줄었다. 고수익제품 판매는 증가했지만 환율하락 여파로 수익성이 주춤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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