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 3년여만에 100번째 수상자
[ 오상헌 기자 ] 지난달 화재 현장에서 이웃 주민 11명을 구조한 시민과 편의점 강도를 제압한 시민 등 3명이 ‘LG 의인상’ 100번째 주인공이 됐다.
LG복지재단은 경남 김해시 주택 화재 현장에서 주민을 구조한 박명제 씨(60)와 신봉철 씨(52), 부산의 한 편의점에서 흉기를 든 강도를 제압한 성지훈 씨(42)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한다고 4일 발표했다.
박씨는 지난달 9일 불길에 휩싸인 주택 2층 베란다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이웃을 발견한 뒤 주차된 차량 위로 올라가 자신의 어깨를 딛고 내려오도록 도와줬다. 그는 뒤이어 화재 현장으로 달려온 신씨와 함께 사다리를 이용해 2층에 고립된 주민 6명과 화상을 입고 계단에 쓰러져 있던 주민 한 명을 구조했다.
성씨는 지난달 21일 새벽 부산 동구의 한 편의점에서 여성 점주를 과도로 위협하는 강도를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한 뒤 곧장 뛰어들어 강도를 제압했다.
LG의인상은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9월 만들었다. 제정 3년5개월 만에 100번째 수상자를 선정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