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디지 프런트맨 키스 플린트, 자택서 숨진채 발견…일렉트로니카 레전드의 죽음

입력 2019-03-05 10:15  


영국 일렉트로닉 밴드 프로디지의 멤버 키스 플린트(Keith Flint)가 사망했다. 향년 49세.

BBC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각) 키스 플린트는 영국 남동부 에식스의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키스 플린트가 소속된 프로디지는 오는 5월 미국 투어를 앞두고 있는 터라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에 대한 추측이 무성하다.

프로디지는 공식 SNS에 키스 플린트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우리의 형제이자 가장 친한 친구 키스 플린트의 죽음을 확인했다.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며 "큰 충격을 받았고 혼란스럽다. 우리는 그를 영원히 그리워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멤버인 리암 하울렛은 "나는 (그의 죽음)믿을 수 없다. 충격 받았고, 화가 나고, 손란스럽고, 가슴이 찢어질 지경이다"라면서 "고이 잠드소서"라고 애도했다.

에드 시몬스는 키스 플린트와의 무대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1995년 우리와 함께 한 무대"라면서 "그는 프로디지의 키스이고 그는 사랑스럽고 너그러운 남자였다"고 썼다.

영국의 그룹 케미컬 브라더스는 "그는 놀라운 프런트맨이었고 진짜였다. 우리는 그를 그리워 할 것이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사망한 키스 플린트는 1990년대 프로디지로 데뷔했다. 그는 악마의 뿔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헤어와 파격적인 메이크업으로 정체성을 표현한 프로디지의 프런트맨이다.


이들은 1997년 발매한 3집 'The Fat of the Land'로 일렉트로니카 역사상 최다 음반 판매량인 1600만장을 기록한 바 있다.

2009년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의 헤드라이너로 출연해 뜨거운 무대를 선보이며 한국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이어 2015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을 다시 찾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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