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세 前매니저가 만든 음악 펀드

입력 2019-03-05 18:15   수정 2019-06-0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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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비버·리아나 등 히트곡
저작권으로 수익, 年 3% 배당
콘텐츠산업 성장…장기투자 관심



[ 마지혜 기자 ] 지난해 7월 11일 런던증권거래소에 ‘힙노시스 송 펀드(Hipgnosis song fund, 코드명 SONG)’라는 종목이 상장했다. 유명한 음악의 음원 저작권을 매입한 뒤 저작권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으로 지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회사다. 엘튼 존, 건스 앤드 로지스, 비욘세(사진) 등의 매니저였던 음악산업계 관계자 머크 머큐리아디스가 설립해 이목을 끌었다.

힙노시스 송 펀드는 런던증권거래소에서 지난 4일 108.85파운드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이후 가파르지는 않지만 꾸준히 올라 5.17% 상승했다.

힙노시스 송 펀드는 상장 당시 ‘더 드림(The-dream)’으로 알려진 작곡가 테리우스 영델 내시가 갖고 있던 노래 302곡에 대한 저작권 지분 75%를 2325만달러에 매입해 포트폴리오를 꾸렸다. 저스틴 비버의 ‘baby’, 리아나의 ‘umbrella’, 비욘세의 ‘single ladies’ 등의 히트곡 저작권이 이에 포함돼 있다. 이 외에도 유명 작곡가들의 저작권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이 펀드의 1년 목표 배당금은 3.5파운드(배당수익률 기준 3%)다. 장기적으로는 연 5%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콘텐츠산업이 점점 중요해지면서 각국 정부가 저작권 침해 시 처벌 수위를 높이고 저작권 보호기간을 연장하는 등 저작권법을 강화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주목할 만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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