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거래액 가장 많은 지역 어디? 1년에 240억 원 오가는 '부산 대연동'

입력 2019-03-06 14:06  



우리나라에서 중고물품 거래가 가장 활발한 곳은 어디일까.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가 올해 1~2월 중고나라 앱에서 거래액이 가장 많은 지역을 분석한 결과, 부산 대연동이 4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240억원이다.

중고나라는 지난 1월 모바일 앱을 개편하면서 회사, 학교, 집 근처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직거래할 수 있는 ‘우리동네’ 기능을 새롭게 선보인 후, 지역별로 거래액을 집계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광역 행정 구역은 ‘동(洞)’, 기초 시 행정 구역은 ‘구(區)’ 단위를 기준으로 했다.

1위에 오른 부산 대연동은 부경대, 경성대, 부산예술대, 인근의 동명대까지 대학교 4곳과 부산세무고, 부산중앙고 등 고등학교 5곳이 모여 있다. 소비 패러다임이 ‘소유’에서 ‘공유’로 바뀐 10~20대가 많아 중고거래가 활발했다. 노트북, 스마트폰, 게임기 등 IT제품 거래가 주류를 이뤘다.

거래액 35억원으로 2위에 오른 인천 청천동에는 한국GM 공장과 부평국가산업단지가 있다. 이곳에서 2만5000명이 근무하고, 2000세대가 넘는 아파트 단지들이 배후에 있어 직거래가 활발하다. 중장비와 기계부품, 산업단지 내 이동 수단인 세그웨이, 전동 킥보드 같은 퍼스널 모빌리티 제품들이 많았다.

3~5위는 화성 동탄신도시(거래액 33억원)와 성남 분당구(22억원), 서울 잠실동(18억원)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해 인구 밀도가 높고, 30~40대 여성이 많이 거주해 패션의류 및 잡화, 육아용품 직거래 비중이 높았다.

6위는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여대, 삼육대, 육군사관학교가 한 블록 간격으로 있는 서울 공릉동(17억원)이다. 기숙사와 학사촌에서 거주하는 학생들이 많아 자전거, 책상, 운동기구, 전기밥솥, 빨래 건조대 등 생활용품이 주요 직거래 품목이었다.

7위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많이 자리잡은 테헤란로의 중심 서울 역삼동(16억원)이다. 강남역, 역삼역, 선릉역 등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역들이 3곳이나 있어 직거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8위와 9위는 삼성전자 본사와 연구단지가 있는 수원 영통구(15억원), 유니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와 기아차 광주공장, 광주버스터미널이 인근에 있는 광주 화정동(14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10위는 정부대전청사, 대전고등법원, 대전광역시청 등 공무원들이 많이 근무하는 대전 둔산동(13억원)이 차지했다.

중고나라 권오현 전략기획실장은 “현재 지역별 거래 데이터를 고도화하고 있어 앞으로 각 동네 특색을 살린 다양한 로컬 비즈니스를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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