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국내외 채권단이 한진중공업의 채무 6874억원을 출자전환한다. 이 회사는 자회사인 필리핀 수비크 조선소 부실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한진중공업은 6일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보통주 6874만1142주를 주당 1만원에 유상증자한다고 공시했다. 해당 주식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 국내 8개 채권단(산업·농협·우리·KEB하나·국민·수출입·신한·부산은행)과 필리핀 은행 4곳에 배정된다.
한진중공업은 지난달 28일 기존 주식 1억605만2508주의 86.3%인 9151만9368주를 감자하기로 결정했다. 최대주주인 한진중공업홀딩스와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등이 보유한 3338만6809주는 전량 소각하고, 일반 주주 보유 주식은 5대1 비율로 차등 감자한다. 이렇게 되면 채권단의 한진중공업 지분은 기존 5.18%에서 83.45%로 늘어난다. 최대주주도 한진중공업홀딩스에서 산업은행으로 바뀐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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