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부족…수요 못 따라가
벤츠 3611대 팔아 1위
[ 박종관 기자 ]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20.3% 급감했다. 지난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판매량이 감소했다. 수입 물량 부족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판매량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은 1만5885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해 20.3%, 전달과 비교해서도 12.7% 줄어들었다.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른 메르세데스벤츠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41.7% 감소한 3611대를 팔았다. 벤츠는 지난 1월 5796대를 팔아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GM을 누르고 4위에 올랐지만, 지난달에는 내수 5위인 르노삼성(4923대)보다 판매량이 적었다.
2위에 오른 BMW는 2340대를 팔았다. 지난해 2월에 비해 판매량이 61.8% 급감했다. 아우디는 1717대를 팔아 3위에 올랐다. 렉서스(1283대), 도요타(875대), 랜드로버(825대)가 뒤를 이었다. 윤대성 KAIDA 부회장은 “2월 수입차 시장은 설 연휴로 인한 영업 일수 감소와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으로 전월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모델별 판매량을 보면 아우디 A6 가솔린 모델이 1617대 팔려 ‘베스트셀링카’로 기록됐다. 1075대 팔린 벤츠 E300은 2위에 올랐다. 렉서스의 하이브리드카 ES300h가 863대 팔려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모델의 점유율이 57.4%로 가장 높았다. 디젤이 28.4%, 하이브리드가 14.2%를 기록했다. 지난달 판매된 수입차 중 유럽 브랜드 비중은 70%에 달했다. 독일이 52.6%로 가장 많았다. 일본은 21.9%, 미국은 8.2%로 기록됐다. 배기량별 등록 대수는 2000㏄ 미만이 9523대(59.9%)로 가장 많았다. 2000~3000cc 5294대, 3000~4000cc 684대, 4000cc 이상 201대 등으로 집계됐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구매 비율이 65.3%, 법인구매는 34.7%였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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