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서 연구원은 "북한의 조선반도 비핵화는 '북한만의 비핵화'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 2차 회담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며 "비핵화는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미국의 전략자산과 핵우산을 포괄한 개념"이라고 판단했다.
영변 외 은폐 핵시설을 보유하는 것이 북한에게 단계별 비핵화 과정이었다는 것이다. 2차 회담 결렬을 미국 정치권에서 반기는 이유는 안보리 제재완화 카드의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헐값(영변)으로 절대 제재를 풀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했다.
김 연구원은 "2016년 이후 가해진 제재완화를 요구했을 뿐 전면적인 완화를 요구한 것이 아니다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상 모든 경제 제재완화를 요구한 것"이라며 "본격적인 경제 압박은 북한의 4차 핵실험이 강행된 2016년 이후 이뤄졌다"고 했다.
북한이 핵을 들고 있는 한 제재완화와 이에 따른 경제개혁은 이뤄질 수 없다고 봤다. 김 위원장의 용단이 중요해졌다는 판단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