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현대차 구매 중단될까…카드사 중 최고 혜택 어디?

입력 2019-03-07 10:51  


수수료 인상을 놓고 일부 카드사와 현대차가 갈등을 신한·KB국민·삼성·롯데 등 5개 카드사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최악의 경우 해당 카드로 신차를 구매할 수 있는 시한이 사흘 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남은 기간동안 신용카드로 신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을 위해 [한경닷컴]은 관련 혜택을 정리했다.

일반적으로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신차 구매 방법은 선수금을 일부 납부하고 나머지 금액을 할부로 갚아나가는 자동차 할부 금융과 일시불로 결제하고 캐시백을 받는 방법이 있다. 본인의 상황에 따라 꼼꼼하게 혜택을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가맹 계약 해지를 통보한 5개 카드사 가운데 신한·KB국민·삼성·롯데카드는 자동차 할부 금융과 일시불 결제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카드의 경우 일시불 결제만 가능하다.

각 카드사별 신차구매 혜택은 어디가 제일 좋을까. 현대차의 싼타페 2018년형 디젤 2.0 4WD 프리미엄 5인승(3234만원) 구매할 때로 가정했다. 자동차 할부 금융의 비교 기준은 선수금 500만원, 할부 신청 금액 2734만원, 할부기간은 36개월이다.

우선 신한카드의 마이오토 할부대출은 저금리형과 캐시백형 중 선택이 가능하다.

저금리형의 경우 연 이자율 2.85%의 저금리로 월 79만3274원을 납입하면 된다. 총 납입금액(선수금 제외, 이하 동일)은 2855만7872원이다.

캐시백형은 연 이자율 3.6%로 저금리형에 비해 이자가 높지만 월 80만2330원을 납입하면서 선수금의 1%인 27만3400원을 캐시백 받을 수 있다. 캐시백을 제외한 총 납입금액은 2888만3879원이다.

신한카드의 저금리형 다음으로 금리가 낮은 카드사는 롯데카드다. 롯데카드는 연 2.9%의 이자로 월 79만3876원을 납입하면 된다. 총 납부금액은 2857만9644원이다.

삼성카드는 연 3.0% 이자를 제공한다. 월 납부금액은 79만5080원이며 총 납부금액은 2862만2880원이다. KB국민카드는 연 이자율이 3.5%였다. 월 80만2876원씩 납입하면 총 납입금액은 2890만3536원이다.

일시불 결제 시 캐시백 혜택이 가장 많은 곳은 하나카드였다. 하나카드는 결제 금액의 1.3%를 캐시백으로 제공해 고객은 42만420원을 현금으로 챙길 수 있다.

삼성·KB국민·롯데카드의 캐시백은 각각 1.2%(38만8080원) 수준이다. 신한카드는 1%(32만3400원)로 캐시백 규모가 가장 적었으나 2000만원 이상 결제 시 6개월 무이자 할부(캐시백 중복 전용 불가)가 가능하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들이 자동차 할부 금융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캐피탈보다 1~2%가량 금리가 저렴한데다 캐시백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신차 구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언급한 5개 카드사는 현대차에 현행 1.8%인 카드수수료율을 0.12~0.14% 포인트 올리는 조정안을 제시했다. 이에 현대차는 인상된 수수료율 적용을 협상이 완료될 때까지 유예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카드사가 거부하면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카드사와 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 현대차는 10일부터 계약을 해지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5개 카드사 간 계약이 해지되면 현대차를 구매하려는 고객은 다른 카드를 이용하거나 계좌이체 등으로 결제해야 한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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