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상 중소기업부 기자) 지난 6일부터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는 ‘세계보안엑스포’가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인건비 상승과 근로시간 단축 등 사회 변화로 나온 상품들이 다수 등장했습니다. 일례로 국내 1·2위 보안기업인 에스원과 ADT캡스 모두 무인편의점을 주력 상품으로 들고 나왔습니다. 생체보안기업 슈프리마와 유니온커뮤니티는 사내 근로시간 관리를 맡는 시스템을 선보였죠.
에스원은 CU와 함께 무인편의점을 개발 중입니다. 에스원 관계자는 “사용자의 안전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습니다. 편의점 내 카메라가 내부 상황을 항시 주시하다 이상현상이 감지되면 출동요원들이 달려온다는 설명입니다. 편의점을 이용하다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경우 비명만 질러도 자동으로 신고가 되도록 했습니다.
편의점을 이용하기 위해선 회원가입이 된 앱이 필요합니다. 제품을 고른 뒤엔 오늘날 대형마트에서 쓰는 무인계산대와 꼭 같은 계산대에서 결제를 하면 됩니다.
ADT캡스의 무인편의점에서 눈에 띠는 점은 자동계산 시스템입니다. 냉장고를 열기 전에 지문이나 얼굴 인식으로 ‘로그인’을 한 뒤 음료수를 냉장고에서 써내면 카메라가 어떤 상품을 꺼내는지 자동으로 인식합니다. 추가로 결제할 일 없이 들고 매장 밖을 나서면 등록된 카드로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집니다. 지난해 ADT캡스를 인수한 SKT 관계자는 “SKT 본사에서 시범매장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슈프리마는 지문 등 생체인증기술 전문 기업입니다. 슈프리마의 주력 제품은 지문이나 얼굴을 활용한 출입관리 시스템입니다. 여기에 주52시간의 근로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넣었죠. 슈프리마 관계자는 “기존 근태관리 앱(응용프로그램)은 스마트폰의 위치 인식 기능(GPS)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악용될 가능성이 높았다”며 “회사 출입문에서 지문이나 얼굴만 인식하면 자동으로 근태관리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회사마다 갖고 있는 사내시스템에 쉽게 연동이 된다고도 했습니다.
생체인증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유니온커뮤니티도 근태관리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유니온커뮤니티 관계자는 “기존 고객들이 설치한 출입문 관리시스템에 연동할 수 있는 건 물론 유연근무제, 자율출퇴근제 등 다양한 근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끝)/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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