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뮤지엄김치간'서 전통 손맛 익히고 동대문 '봉제역사관'선 패션산업 역사 배워볼까

입력 2019-03-10 15:25  

여행의 향기

서울 이색 박물관

서울관광재단이 추천하는 박물관



[ 이선우 기자 ] 미세먼지로 인해 야외활동이 부담스럽다면 박물관으로 발길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가보면 좋은 서울의 이색 박물관은 어떤 곳이 있는지 알아봤다.

흥미진진한 체험 프로그램이 ‘무료’

종로구 인사동 ‘뮤지엄김치간’은 김치를 소재로 한 테마 박물관이다. 하루 두 번 6~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무료 김치학교를 운영한다. 백김치 또는 오이김치를 직접 담그고 가져갈 수 있다. 전문 안내원과 전시관을 둘러보는 투어 프로그램도 있다. 성인 5000원, 19세 이하는 3000원. 매주 월요일은 쉰다.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건물에 있는 ‘티움’은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미디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체험 박물관이다. 콘셉트는 미래도시 여행. 우주셔틀을 타고 2049년 미래도시인 ‘하이랜드 2049’를 찾아가는 재미와 흥미 요소를 두루 갖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관람료는 무료, 사전 예약은 필수다.

은평구 불광동 다문화박물관에선 세계 여러 나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나라별 인형과 악기, 음식, 의상, 화폐 등을 둘러보고 아프리카 악기와 춤, 세계 각지의 전통음식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계 전통의상 패션쇼 등 연중 다양한 문화 체험행사가 열린다. 성인 7000원, 학생은 6000원. 매주 일요일은 쉰다.

박물관서 경험하는 이색 역사탐방

동대문구 창신동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은 1970~1980년대 산업화를 이끈 봉제산업의 역사를 모아놓은 곳이다. 패션산업의 배후기지 역할을 한 창신동 봉제골목의 역사와 더불어 봉제 과정을 보여주는 다양한 사진자료가 전시돼 있다. 청바지, 미니스커트, 나팔바지 등을 종이 키트로 만드는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단추 달기, 컴퓨터 자수 이니셜 새기기, 캐릭터 스티커 붙이기 등 성인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관람료와 체험 프로그램 모두 무료다.

마포구 성산동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은 가슴 아픈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되새기고 피해자 명예회복 등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2012년 개관했다. 위안부 피해 사실과 유품, 고인이 된 피해자의 얼굴 조형물이 전시돼 있다. 지하전시관은 위안부 피해자가 전쟁터에서 겪은 참상을 영상과 조명, 음향 효과 등을 이용해 재현했다. 휴관일은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 관람료는 3000원, 청소년은 2000원.

강북구 미아동 성신여대 미아운정그린캠퍼스에 있는 ‘정원 박광훈 복식박물관’은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1호 침선장 박광훈 선생이 기증한 전통 복식 6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40여 년간 수집한 곤충과 암석, 식물 표본 33만여 점이 전시된 자연사박물관이 같은 건물에 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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