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시장인 북미서도 하락세
[ 이승우 기자 ] LG전자의 지난해 한국과 북미시장 점유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2일 국내에서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 G8 씽큐(ThinQ)가 점유율 반등의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스마트폰시장에서 LG전자 점유율은 14.3%로 삼성전자(60.3%), 애플(16.7%)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LG전자는 2016년만 해도 삼성전자(55.0%)에 이어 2위(17.0%)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7년 17.4%로 애플(17.7%)에 2위 자리를 빼앗겼고 지난해에는 점유율 격차가 2.4%포인트로 벌어졌다.
LG전자가 가장 주력하는 북미지역에서도 점유율이 빠졌다. 지난해 15.9% 점유율로 애플(38.0%), 삼성전자(26.5%)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2017년 각각 33.0%, 25.9%에서 2018년 소폭 오른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LG전자는 2017년 16.9%에서 1%포인트 떨어졌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애플이 2017년, 2018년 5620만 대로 같은 양을 팔았고 삼성전자는 4410만 대에서 3930만 대, LG전자는 2890만 대에서 2360만 대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LG전자는 22일 G8 씽큐를 한국시장에 내놓고 다음달 미국에 출시한다. 주력 시장인 한국과 북미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출시 가격은 전작 G7 씽큐(89만8700원)보다 1100원 낮은 89만7600원으로 정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삼성전자, 애플과 경쟁한다는 방침이다.
권봉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미국과 한국이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메인스트림에서 시장 지위를 회복하는 것이 일차적 목표”라고 말했다.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V50 씽큐 5G는 퀄컴의 5G 모뎀칩 개발 일정에 맞춰 공식 출시 일정이 나올 전망이다. 이르면 다음달, 늦으면 5월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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