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법원 도착…발포 명령 부인하느냐는 질문에 "이거 왜 이래"

입력 2019-03-11 13:22   수정 2019-03-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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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88)이 11일 재판 출석을 위해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32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와 오후 12시34분 광주지법 법정동에 도착했다.

그는 승용차에서 내려 부축 없이 스스로 걸어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신뢰 관계인으로 함께 한 부인 이순자 여사 역시 바로 뒤따랐다.

전 전 대통령은 '광주 시민에게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발포 명령을 부인 하느냐'는 질문이 나오는 도중 "이거 왜 이래"라 말하고 법정동에 들어갔다.

전 전 대통령은 점심을 먹은 뒤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휴게소에 들렀을 때 취재진이 접근해 쉬지 않고 광주로 직행했다.

그는 법정동 내부 증인지원실에서 도시락을 먹고 기다리다 재판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 전 대통령은 2017년 발간한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故)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적어 사자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재판은 이날 오후 2시30분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열린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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