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구조조정…해외 '알짜' 자산 매각한다

입력 2019-03-11 15:27  

재무 상태가 악화한 한국석유공사가 미국 영국 등 해외 우량 자산을 일부 매각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다.

11일 한국석유공사 비상경영계획안에 따르면 미국 셰일가스 광주 '이글포드', 영국 에너지기업 '다나페트롤리엄' 등의 지분을 상당량 처분할 계획이다.

공사 측은 두 곳의 지분 30~40%를 매각하면 당장 8000~9000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를 거쳐 나머지 보유 지분과 아랍에미리트(UAE), 카자흐스탄 등에 있는 다른 우량 자산을 묶어 민간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내년 기준 자본 확충 목표는 총 2조4000억원이다.

한국석유공사가 해외 알짜 자산 지분까지 매각하는 건 이명박 정부 당시 무리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따라 급격하게 자본감소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부채 비율은 2287%에 달한다.

지난해 결산 결과 영업이익은 5434억원이지만 막대한 영업 외 비용이 발생해 1조159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었다.

한국석유공사 측은 "자본 감소와 부채비율 급증은 2008∼2012년 이뤄진 해외 투자 사업의 자산손상 등에 의한 것"이라며 "과거 부실을 정리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날 3급 이상 직원들의 별도 노조 결성 등 구조조정 '진통'에도 불구, 울산 본사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 극복을 위한 결의대회도 가졌다.

양수영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부채율이 높긴 하지만 현재 부채 약 17조원 가운데 13조원가량은 장기 금융차입금으로 단기 유동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자본확충으로 내년까지 부채비율을 확 끌어내리고 동해 가스전 추가 개발 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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