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압구정 본점서 첫 전시
[ 민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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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5년부터 244년간 시계를 제조해온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바쉐론콘스탄틴은 2017년 ‘헤리티지 부서’를 신설했다. 이 부서는 오래전 바쉐론콘스탄틴이 출시한 시계를 전 세계에서 사들여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한 뒤 재판매하는 일을 한다.
헤리티지 부서의 디렉터는 30년째 이 브랜드에 몸담고 있는 크리스티안 셀모니(사진)가 맡았다. 상품 개발과 디자인, 아티스틱 디렉터 등을 거친 셀모니 디렉터는 브랜드 홍보대사(앰배서더)도 겸하고 있다. 전 세계를 다니며 빈티지워치 애호가들에게 바쉐론콘스탄틴의 옛 시계를 소개하는 그가 한국을 찾았다. 오는 24일까지 서울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서 열리는 ‘레 콜렉셔너’ 전시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바쉐론콘스탄틴은 이 전시에 빈티지워치 18개를 선보였다.
옥션 소더비에서 옛 시계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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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 부서의 직원 7명은 옥션 소더비 등 전 세계에서 열리는 경매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바쉐론콘스탄틴이 제작한 시계가 매물로 나오면 응찰해 수집한다. 셀모니 디렉터는 “당시 출시한 정품이 맞는지 본사의 아카이브 책과 비교해 확인한 뒤 당시의 부품으로 정교하게 수리해 시장에 내놓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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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올해 첫 해외 전시 개최
바쉐론콘스탄틴이 빈티지워치의 올해 첫 전시국으로 한국을 택한 건 이례적이다. 보통 미국이나 홍콩 등에서 먼저 행사를 했다. 그만큼 한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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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전통 공유하는 것도 투자”
빈티지워치에 대한 바쉐론콘스탄틴의 투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셀모니 디렉터는 “브랜드의 역사와 전통, 기술력을 소비자와 공유하는 것은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한 예로 성직자를 위해 1921년에 출시한 ‘히스토리크 어메리칸 1921’ 모델을 매입해 복원한 뒤 다시 판매했는데, 운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앞으로 꼭 복원해보고 싶은 시계는 무엇인지 묻자 그는 “두 개의 시간대를 볼 수 있는 독특한 모양의 ‘1972 프레스티지 드 라 프랑스’ 시계, 마치 박쥐처럼 날개가 달려 배트맨 시계로 불리는 ‘크로노미터 로열’ 시계를 열심히 찾아다니고 있다”고 답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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