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달인'에서 소개된 목공 달인과 통닭 달인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목공의 달인'과 '통닭의 달인'이 소개됐다. 목공의 달인은 50년 경력자로 대전에서 목공소를 운영하는 박재신 씨였고, 통닭 달인은 울산 북구에서 통닭집을 운영하는 35년 경력자 윤윤자 씨였다.
방송에 앞서 '생활의 달인 제작진은 편백나무를 최상의 주방용품으로 탈바꿈시키는 마이다스의 손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대전의 목공소를 찾았다.
제작진은 빠르게 돌아가고 있는 기계사포 앞에서 박재신 달인을 마주하게 됐다. 마치 리듬을 타듯 몸을 움직이며 나무를 깎아내고 있는 달인의 손을 거치자 숟가락은 물론, 주걱과 도마 같은 주방용품들이 뚝딱 만들어졌다.
얼핏 보기엔 쉬워 보여도 단단한 나무를 곡선으로 깎아내기 위해 팔은 물론이고 온몸에 강한 힘을 주어야 한다. 특히 젓가락을 만들기 위해 얇게 나무를 깎아낼 땐 기계 사포 위에서 곡예를 하듯 세밀한 기술을 보여주기까지 했는데 나무의 향과 결을 살리면서 깎아야 하므로 더욱 정성을 들일 수밖에 없다.
또 주방용품 특성상 물의 침투를 막기 위해 수없이 사포로 문질러 표면을 매끄럽게 만든다. 고된 작업 때문에 늘 먼지를 뒤집어쓰지만 완성된 제품들을 볼 때면 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는 달인의 마음을 이어가기 위해 아들이 2대째 그 기술을 전수받고 있었다.
통닭은 나이 불문, 장소 불문하고 언제나 한국인의 사랑을 받아왔다. 윤윤자 통닭 달인의 가게는 울산에서 35년 동안 변함없는 맛으로 손님들의 발길을 이끌어 왔다. 치킨 집이 열리는 시각은 오후 3시 무렵으로 점심과 저녁 식사 시간이 아닌데도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대부분 10년 이상 단골이 찾는데, 이유는 바로 치킨의 정석, 프라이드치킨이다.
달인의 후라이드 치킨은 겉모습은 투박해도 입안에 넣는 순간 내공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깊은 맛으로 유명하다는 후문이다. 그 맛의 비밀은 오이와 토란대가 들어간 비법소스로 생닭을 밑간하는 데서 출발한다. 여기에 특별한 튀김옷이 입혀진다. 계피와 함께 찐 찹쌀밥을 말린 후 갈아서 넣는다. 또한 압력솥에 닭을 튀기는 모습도 범상치 않은데 양파를 넣은 기름에 바싹하게 튀겨내면 다른 곳과 차별화된 맛의 프라이드치킨이 완성된다.
게다가 이 치킨은 달인의 특제소스에 찍어 먹으면 그 맛이 배가 된다. 제작진은 "자신만의 비법으로 평범함 속에 특별한 맛을 추구해 온 통닭의 달인"이라고 윤윤자 달인을 평했다.
한편 '생활의 달인'은 매주 월요일 밤 8시 55분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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