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주 아나운서 "못생겨서 죄송합니다"…"여자면 꽃 병풍" 악플, 현명한 대처

입력 2019-03-12 14:40  



정순주 아나운서가 여성 스포츠 진행자에 대한 비하 발언에 입장을 밝혔다.

정순주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못생겨서 죄송합니다"라며 "얼굴이 안되니 내용으로 더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여자 스포츠 아나운서들의 외모를 비하하는 악플이 담긴 이미지를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한 네티즌이 "참다참다 화가 나서 적는다"며 "도대체 이곳 제작진은 여자 비주얼 안보고 뽑냐"며 "이번 MC는 제가 근무하는 회사 여직원들 수준의 외모다. 흔하디 흔한. 이래도 되는 건가"라며 비아냥 거리는 외모 비하성 글을 작성했다.

뿐만 아니라 "예쁜 사람 아니면 뭐하러 축구 논하는 곳에 굳이 여자를 끌고 오냐", "월드컵에서 여자 관중 찍을 때 예쁜 사람 위주로 '가려' 보여주는 이유가 뭔가. 여자 볼 줄 모르나" 등의 내용도 덧붙였다.

또 해당 글에 댓글로 "축구 논하는 것에 여자 진행이 뭐 필요한 것이 있냐"며 "여자는 꽃, 병풍이면 그만이다. 부지런히 홍대나 명동 쪽에 예쁜 사람들 찾아보고 골라라. 부디 생각 좀 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라"고 적었다.

여성비하가 엿보이는 게시글에 정순주 아나운서는 "많은 아나운서들이 얼굴이 아닌 전문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외모로 승부보려고 한 적은 애초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터뷰 질문 하나, 리포팅 내용, 심지어 스튜디오물까지 작가 없이 거의 모든 대본을 스스로 만들기 때문에 노력 없이, 열정없이 할 수 없는 일이 이 일이다"며 "저 뿐 아니라 어떻게든 좋은 콘텐츠를 만들려 최선을 다하는 아나운서들의 노력을 봐달라. 더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순주 아나운서는 2012년 1월부터 2년 동안 XTM 아나운서로 근무했고, 2015년부터 MBC 스포츠 플러스 아나운서로도 근무했다. 현재는 프리랜서 스포츠 중계 전문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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