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어스, 오늘(13일)부로 정준영과 계약 해지…두 달 만에 결별

입력 2019-03-13 10:46  


가수 정준영이 불법 촬영 및 유포 논란에 대해 잘못을 인정한 가운데, 소속사와 결별한다.

정준영의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는 13일 공식입장을 내고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더 이상 정준영과의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2019년 1월 자사 레이블 '레이블엠'과 계약한 가수 정준영과 2019년 3월 13일부로 계약 해지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는 "다만 소속 아티스트로 인하여 발생한 금번 사태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정준영이 사과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성실하게 수사와 재판에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준영은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승리가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불법 촬영한 여성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다수 공유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정준영은 '몰카' 논란과 관련해 "모든 죄를 인정한다. 동의를 받지 않은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했다.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며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한다.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내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나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준영은 지난 1월 기존 C9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이 종료되며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전속계약을 맺은 지 약 두 달 만에 불미스러운 일로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함은 물론 연예계를 은퇴, 결국 소속사와 결별하게 됐다.

다음은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입니다.

가수 정준영과 관련하여 말씀드립니다.

어제 밤 정준영은 당사에 사과문을 전달하여 왔으며, 당사는 정준영 본인의 입장을 가감없이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리고 당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더 이상 정준영과의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당사는 2019년 1월 자사 레이블 '레이블엠'과 계약한 가수 정준영과 2019년 3월 13일부로 계약 해지를 합의하였습니다.

다만,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로 인하여 발생한 금번 사태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정준영이 사과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성실하게 수사와 재판에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하여 사과 말씀 올립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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