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은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남방국가 순방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한·말레이시아 기술교류 컨퍼런스’를 쿠알라룸푸르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 누어 아즈미 맛사드 말레이시아 중소기업공사 사장, 양국 중소벤처기업 대표, 투자자, 바이어, 유관기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기술교류는 일방적인 제품수출 방식이 아닌 기술 합작투자, 생산설비 이전, OEM(주문자상표부착) 생산 등 다양한 방식의 새로운 협업모델”이라며 “말레이시아에서 관심이 높은 항공 부품소재산업 분야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협력 중소벤처기업을 연계해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컨퍼런스에서는 양국 중소벤처기업 혁신기술 사례 등을 발표하고, 양국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과 혁신성장 방안에 대해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그리드위즈의 전기차 충전기 모뎀 및 소프트웨어 기술과 밸류체인씨엔티의 통합 물류 시스템 기술은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컨퍼런스 이후에는 IT(정보기술), 의료, 뷰티, 친환경 기술 분야 11개 중소벤처기업이 현지 60여개 기업과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 매칭 상담회를 실시했다.체외진단으로 질병을 발견하는 분자진단 바이오 기업인 다이오진은 지난해 중진공 말레이시아 기술교류 상담회를 통해 인연을 맺은 현지 제네플렉스와 기술수출 10만 달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14일 현지에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최하는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포럼 행사’에서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현지 진출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했다.15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창조경제위원회를 방문해 ‘디지털 스타트업 육성 및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두 기관은 스타트업 육성 정책과 프로그램 공유, 스타트업 관련정보 공유, 스타트업 투자유치와 파트너 발굴 지원, 비즈니스 사절단 교류, 세미나 공동개최 등 스타트업 육성분야에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2015년부터 인도, 페루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5개 해외기술교류센터를 설립해 기술교류 사업을 진행했다”며 “올해에는 말레이시아, 태국 등 신남방국가 중심으로 해외기술교류센터를 추가 설치하고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다변화와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