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청탁 의혹' 최종훈 … 팬들도 분노했다 "FT아일랜드 퇴출 요구"

입력 2019-03-14 10:27  


그룹 빅뱅 승리, 가수 정준영 등과 함께 불법 촬영 영상물이 공유된 카카오톡 단체방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FT아일랜드 최종훈이 경찰 유착 의혹에 휩싸였다. 분노한 팬들이 그의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FT아일랜드 팬들은 13일 "최종훈은 FT아일랜드의 리더이자 맏형으로서 가수이자 공인으로서의 본분을 잊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FT아일랜드와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의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팬들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음주운전 및 경찰 청탁, 불법 촬영 유포 및 방조에 대한 내용을 정리했다.

앞서 정준영이 승리를 비롯해 동료 연예인들이 속해있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이성과의 성관계 영상을 수차례 공유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는 경찰이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고, 정준영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됐다.

이후 최종훈과 그룹 씨앤블루 이종현이 해당 단체방에 함께 있었던 인물로 거론됐다. 특히 최종훈은 음주운전을 해 적발됐으나 보도를 막아달라고 경찰에 청탁한 정황이 포착돼 유착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최종훈 본인을 통해 2016년 2월 서울 이태원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려 250만원의 벌금과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고 이를 이행한 사실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서는 "언론사나 경찰을 통해 그 어떤 청탁도 한 사실이 없음을 본인을 통해 확인했다"며 "추후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해 유착 유무 등을 확실히 확인하고, 만일 유착 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에 상응하는 모든 법적 책임을 질 예정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속사의 입장 발표 후 SBS '8뉴스'는 최종훈이 2016년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뒤 해당 사건이 보도되는 것을 막아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보이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추가로 공개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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