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맞벌이를 하게 되면서 아침을 제대로 챙겨주지 않는 30대 남편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부부의 자녀는 최근 어린이집에 다니게 됐고 아내는 경력단절을 극복하고자 직장을 구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남편 A씨는 "내 연봉은 6000만 원대인데 반해 아내 월수입은 100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아내가 맞벌이를 하게 됐다는 이유로 아침을 해줄 수 없으니 컵밥을 먹으라고 한다. 먹어보니 맛이 없어서 도저히 못 먹겠다. 연봉 차이가 심한데 이것도 맞벌이냐"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A씨는 이어 "아내가 일 하기 전에도 설거지와 분리수거는 내가 했었고 퇴근 후에도 아이와 놀아주며 아내 쉬게 해줬는데 일한다는 이유로 집안일을 소홀히 한다"면서 "컵밥이 아닌 제대로 된 아침밥을 꼭 먹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얼마를 벌든 간에 아침밥을 꼭 여자가 해야 한다는 법이 있나. 먹고 싶은 사람이 하면 되는 것 아닌가", "아이와 놀아 주기 그건 육아다. 육아는 공동이고 얼마를 벌든 맞벌인데 왜 얼마를 해왔는지 얼마를 벌었는지를 따지나", "컵밥 싫으면 해드시면 되는 거고 저녁에 사놓으면 된다. 집안일 육아... 그렇게 말로 하나씩 따지자면 끝이 없다", "맛있는 컵밥 집을 찾아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결혼정보회 듀오가 발표한 ‘2019 출산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미혼남녀는 출산에 대해 ‘육아에 드는 시간과 노력’(40.3%)을 가장 크게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양육비용’(23.3%), ‘사교육비 부담’(16.9%)에 대한 고민도 높은 비중을 보였다. ‘건강한 출산에 대한 두려움’은 나이가 많을수록(25~29세 6.0%, 30~34세 12.6%, 35~39세 15.3%) 커졌다.
전국 남녀 4명 중 3명(76.9%)은 결혼 후 맞벌이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령별로 보면 25~29세(82.8%)가 35~39세(70.9%)보다 맞벌이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 후 가사분담은 ‘부부가 똑같이 한다’(75.3%)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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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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