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4일 고용 동향과 관련해 "대한민국이 알바천국이 됐다"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이 일자리에 쓴 돈이 무려 54조원인데 세금으로 아르바이트를 만들 능력밖에 없는 무능한 정권"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인용해 "작년 2월에 비해 취업자수가 26만3,000명 늘었다는데 실질적인 고용상황은 오히려 더 악화됐다"면서 "청년 체감 실업률은 역대 최악인 24.4%를 기록했고 3040 일자리도 24만개 줄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막대한 돈을 어디에 쓰고 참담한 고용성적표를 받았는지 철저히 따지겠다"면서 "세금으로 만든 단기 땜질용 일자리만 대폭 늘었다"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문 정부는 세금으로 알바만 만들 능력밖에 없는 무능한 정권"이라며 "과감한 규제개혁으로 기업이 뛸 수 있도록 만들고 노동시장 개혁으로 귀족노조의 기득권을 깨는 것만이 고용 참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 경제실정백서위원회를 조속히 출범시키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한편 통계청이 13일 공개한 '2019년 2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634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3천명 많았다.
상대적으로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이나 금융 및 보험업 일자리는 큰 폭 줄었고 30·40대도 취업자가 크게 감소했다.
실업자는 130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3만8천명 늘었다.
2월 기준 실업자 수는 비교 가능한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2017년(134만2천명), 2016년(130만9천명)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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