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시장 치열
[ 조희찬 기자 ] “드라이버보다 멀리 나가네~.”
드라이버가 잘 맞지 않는 날 우드나 하이브리드는 단비 같은 존재다. 다루기도 쉬워 드라이버보다 정타를 때릴 가능성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아이언 느낌이 강한 하이브리드는 잘 맞는 날엔 ‘열(10)’ 드라이버 부럽지 않다. 특히 대부분 산악지형에 위치한 우리나라 골프장을 생각하면 하이브리드로 똑바로 치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경기 방법일 수도 있다.
대개 드라이버와 함께 출시되는 하이브리드 시장도 경쟁이 치열하다. 제조업체들은 드라이버만큼이나 신기술을 접목해 하이브리드를 거의 매년 내놓고 있다.
G410 드라이버와 함께 출시되는 핑의 G410 하이브리드는 벌써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전작 드라이버 G400의 성공과 함께 3번 우드, 하이브리드도 덩달아 성공을 거둔 덕분이다. G410 하이브리드 역시 관용성에 초점을 맞춰 출시된다. 헤드 크기를 키워 관성모멘트(MOI)가 6.5% 늘어났다는 게 핑의 주장이다. 그루브를 새로 디자인해 공 시인성도 높였다.
미즈노의 여성을 위한 클럽 ‘GX-f 시리즈’의 하이브리드도 드라이버와 똑같은 기술이 하이브리드에 적용된다.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카본 샤프트가 달려 있어 쉽게 헤드 스피드를 늘리도록 도와준다.
캘러웨이골프의 ‘에이펙스(APEX) 19 하이브리드’도 드라이버의 성공으로 골퍼들의 관심을 모으는 기대작이다. 드라이버에 있는 제일브레이크 기술(클럽 헤드 안 쪽 두개의 티타늄 지지대를 넣는 기술)이 하이브리드에도 적용됐다. 티타늄 바(bar)는 크라운과 솔을 단단하게 잡아줘 임팩트 시 더 많은 운동 에너지가 페이스에 집중되도록 한다. 또 새로운 소재인 ‘카펜터 스틸’이 페이스에 장착돼 볼 스피드를 늘렸다.
타이틀리스트는 2018년형 818H 하이브리드 시리즈가 여전히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출시했을 당시 818H는 자사 제품 역대 가장 긴 비거리와 최적의 볼 궤도를 제공해 골퍼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또 818H 하이브리드는 셀프 피팅 시스템이 적용돼 드라이버처럼 무게 배분을 사용자가 직접 조절할 수 있다. ‘슈어핏 CG’ 무게추 시스템으로 헤드 무게를 조절해 드로와 페이드 등 구질을 쉽게 피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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