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이하늬·유인나 등
모델 영입 경쟁도 '가열'
[ 전설리 기자 ] 신라 롯데 등 주요 면세점에서 LG 프라엘 마스크와 셀리턴 LED(발광다이오드) 마스크는 자주 품절된다.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뷰티 마스크의 인기를 보여준다.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자 너도나도 뷰티 마스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유명 배우를 모델로 쓴 마케팅 전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롯데 계열사인 한국후지필름은 중소기업 엠엠코리아와 손잡고 엘리닉이란 브랜드의 LED 마스크를 출시했다. 가격은 99만원으로 배우 이하늬 씨를 모델로 내세웠다. 생활가전 렌털업체 현대렌탈케어는 이르면 상반기 뷰티 마스크 렌털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 가운데 경쟁력 있는 제품을 렌털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소업체 가운데서는 자동차 부품업체 진영R&S가 이 시장에 진출했다. 배우 최지우 씨를 모델로 써 ‘최지우 마스크’로 알려진 보미라이를 개발, 판매하고 있다. 모바일 검색량을 기준으로 LG, 셀리턴에 이어 3위 뷰티 마스크업체라고 마케팅한다. 보미라이 마스크는 LED의 근적외선이 아니라 원적외선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진영R&S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사업을 통해 쌓은 소재 노하우를 기반으로 원적외선을 발생시키는 특수 소재와 피부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자체 개발한 골드시트를 활용해 LED 제품과 차별화했다”며 “피부 보습 효과가 뛰어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주방용품업체 자이글은 지난해 말 산소 뷰티기기인 ZWC 오투 마스크를 내놨다. 이진희 자이글 대표는 “고농도 산소를 얼굴에 뿌려주면 미백, 주름 개선, 탄력 증진 등 피부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며 “LED 마스크보다 효과가 훨씬 좋다”고 했다. 이 밖에 배우 유인나 씨를 모델로 쓴 S마스크, 박해진 씨의 샤인 마스크, 최여진 씨의 루비 마스크 등 최근 반 년 새 50여 개 뷰티 마스크가 시장에 쏟아졌다.
이들은 급속히 커지고 있는 홈 뷰티 기기 시장을 노리고 있다. 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홈 뷰티 기기 시장은 매년 10%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초기엔 중년 주부가 주이용자였으나 피부에 관심이 높은 젊은 여성, 학생, 남성 등으로 이용자층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렌털 판매의 확산도 뷰티 기기 시장 성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뷰티 마스크업체들은 50만~100만원대 고가 제품을 월 2만~3만원대 렌털 방식으로도 판매한다. 초기 비용을 줄여 진입장벽을 낮추는 전략이다. 셀리턴과 진영R&S의 뷰티 마스크 렌털과 일시불 판매 비중은 7 대 3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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