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한진칼 주총에 KCGI 제안 올린다

입력 2019-03-14 18:29  

≪이 기사는 03월14일(18: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 등 현 경영진과 행동주의 펀드 KCGI의 표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한진칼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감사 및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감액 등을 담은 KCGI의 주주제안을 조건부로 상정키로 결정했다.

KCGI는 지난 1월 한진칼에 사외이사 2인과 감사위원 2인 등을 선임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했다. 사외이사로는 조재호 서울대 교수와 김영민 변호사를 추천했다. 추천한 사외이사 2명을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것도 요구했다. 한진칼 이사의 보수한도 총액을 5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줄이는 동시에 한진칼 계열사에서 임원을 겸임하는 이사(등기 및 비등기 불문)에 대해서는 보수한도를 5억원으로 제한하라고도 제안했다.

한진칼은 당초 “KCGI가 주식을 보유한 지 6개월이 지나지 않아 주주제안을 할 자격이 없다”며 KCGI의 주주제안 안건을 주총에 상정하지 않을 방침이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주주가 6개월 주식 보유 요건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3% 이상 지분을 보유하면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KCGI의 손을 들어줬다. 한진칼은 서울고등법원에 항고했지만 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으면서 KCGI의 주주제안 안건 상정이 불가피해졌다.

조 회장 측과 KCGI는 각각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놓고 표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한진칼의 이사 선임 안건은 주주 과반수가 찬성하면 통과되는 보통 결의 사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한진칼 지분이 28.95%에 이르는 만큼 KCGI(지분 10.71%)보다는 우세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한진칼 주주인 국민연금(지분 6.70%) 블랙록(1.02%) 뱅가드(1.27%) 미래에셋자산운용(0.52%) 노르웨이 국부펀드(0.27%) 등 기관과 개인투자자의 표심 향방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평가다.

한진칼은 이날 이사회에서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주인기 국제회계사연맹 회장과 신성환 홍익대 교수(전 금융연구원장), 주순식 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각각 추천했다. 또 올해로 임기가 만료되는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사내이사 후보로 재추천했다. 석 대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김보형/김익환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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