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세먼지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4조원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보고서에서 "지난해 미세먼지로 인한 경제적 비용은 4조2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2%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8∼28일 전국 성인남녀 1천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추정이다.
마스크를 사는 등 미세먼지 대처를 위해 가계가 지출한 비용은 가구당 월평균 2만126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7년 기준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액인 256만원의 0.83% 수준이었다.
특히 30∼40대와 고소득가구는 각각 월평균 2만5천780원, 2만3천720원을 쓰는 등 지출이 큰 편으로 나타났다.
월 소득 500만원대 가구가 2만6천40원을 지출한 반면 월 소득 200만원 미만 가구의 지출은 1만590원에 불과해 소득 수준별로도 미세먼지 대처 비용 지출 정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라효진 한경닷컴 기자 hj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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