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모멘텀 훼손됐다고 판단하기엔 이른 시점"-유안타

입력 2019-03-18 07:49  

유안타증권은 18일 최근 대형주 모멘텀(상승동력) 훼손이 높다고 판단하기엔 이른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고경범 연구원은 "당사 유니버스 기준 증시전체 영업이익 시장예상치는 -17.3% 하향조정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익모멘텀 둔화 기조에서 성장주 중소형주 소재가 부각될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디스플레이 중소형주는 높은 수익률을 시현했고, 반도체 장비 중소형주와 일부 게임주에도 순환매적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그는 "시장거래대금 감소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시가총액의 종목에 대한 수급집중은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며 "2013~2015년 같은 중소형주 강세장의 재현도 일부 분석에서 제기하고 있지만, 증시상황은 과거와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고 연구원은 "실적하회에서 비롯된 이익모멘텀 부진, 거래대금의 레벨다운은 2013~2015년 증시와 성격이 같지만, 당시 대형주 부진은 수출둔화와 유가급락이 작용했다"며 "현재 수출감소 배경은 미중무역 분쟁반영과 전년의 높은 수준으로 볼 수 있으며, 연초 이후 상승하는 유가흐름을 볼 때 중소형주로 바꿀 국면으로 판단하기엔 이른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반도체·장비 중심의 하향조정도 당시 대형주 전반의 이익부진과는 다르다는 판단이다. 그는 "현재 실적하회는 소수 업종에 집중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히는 화장품 제약 바이오 등 증감률은 과거대비 낮아졌고, 전망치 달성률도 타 업종대비 하회하는 점에서 긍정적인 스탠스 유지는 어려운 시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장을 접근하는 콘셉은 증감률과 이익트렌드 측면에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섬유의복 호텔레저 소매유통 등을 해당 기준에 부합하는 업종으로 추려볼 수 있으며, 턴어라운드 측면에서 전기 조선 등도 관심을 가질만한 업종"이라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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