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상헌 기자 ]
안전은 환경, 건강과 함께 삼성전자가 사업 현장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여 챙기는 항목 중 하나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일해야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는 안전사고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 임직원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안전 관리 문화’를 체질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안전사고 관리 시스템은 크게 3단계로 이뤄진다. 단계적으로 △‘잠재 위험 요소’를 발굴하고 △개선대책을 수립한 뒤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리스크를 사전에 제거한다. 사고 유형별 대응 시나리오를 만들고 정기적인 훈련을 통해 시나리오가 유효한지도 검증하고 있다. 훈련에는 화재 대피, 지진 대응, 화학물질 유출 대응 등이 포함된다. 2017년에만 1000건이 넘는 비상훈련을 실시했다. 임직원 1인당 평균 1.39건의 훈련에 참가했다.
안전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임직원 1인당 평균 11시간(2017년 기준)을 안전 교육을 이수하는데 투자토록 했다. 환경안전담당 인력의 직무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분야별 전문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임직원들의 안전 문화 수준도 평가하고 있다. 2017년에는 국내 9개 사업장과 해외 28개 사업장에서 일하는 11만8000여 명의 안전문화 수준을 평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꾸준한 교육과 훈련 덕분에 안전문화에 대한 임직원들의 인식이 2016년보다 상향 평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안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환경안전 혁신대회’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4년 협력사 환경안전 관리를 돕는 별도 조직을 구성한 뒤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있다. 2016년 국내외 30개 금속 가공 협력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 작업환경 구축’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사례다. 매년 상당수 협력업체가 삼성의 도움을 받아 환경안전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매년 2회 이상 협력사 대표와 환경안전 책임임원, 담당 실무자 등을 대상으로 무료로 환경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정기적으로 ‘협력사 환경안전 부서장 회의’를 열어 협력사의 환경안전 현안을 공유하고 개선방안을 함께 찾고 있다. 우수 사례를 찾아 다른 협력사에 전파하기도 한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하는 안전경영을 모든 협력사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1차 협력사에 대해선 삼성전자의 환경안전 전문가를 파견, 현장을 점검토록 한다. 일부 2·3차 협력사에도 외부 컨설턴트를 파견해 현장을 점검한 뒤 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3년부터 반도체 상주 협력사를 대상으로 안전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안전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며 “수시로 협력업체들과 함께 환경안전 워크숍도 열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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