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전자부품업체 우리이티아이가 사명을 ‘우리바이오’로 바꾸고 바이오 사업에 도전장을 던진다.
우리이티아이는 밀폐형 식물공장을 통한 약용작물 재배 및 천연물 소재 사업에 진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미 지난해 9월부터 경기도 안산 본사에 식물공장 연구소를 마련하고 5종의 약용작물을 시험 재배 중이다. 천연물 소재를 추출해 건강기능식품 완제품을 생산하는 일관 생산 체제도 구축하고 있다.
차기현 우리이티아이 대표는 “밀폐형 식물공장은 정보기술(IT)을 농업에 접목한 소위 ‘똑똑한 농장’으로 빛, 온도, 습도 등을 철저하게 제어함으로써 균일화된 고품질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며 “우리조명그룹의 조명 역량이 신사업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우리이티아이 모회사는 조명기업인 우리조명이며 관계사인 우리이앤엘도 발광아이오드(LED) 사업을 하고 있다. 두 회사의 빛 제어 기술을 재배 라인에 적용하고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생산기지를 활용해 투자 비용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오는 29일 열릴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신규 사업 변경안과 사명 변경안 의결에 나설 전망이다.
차 대표는 “천연물 소재의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을 만드는 바이오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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