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15개 은행은 '금리상승 리스크 경감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상품은 대출금리가 변동하더라도 월 상환액을 고정하는 '월 상환액 고정형 주택담보대출'과 대출금리의 최대 상승폭을 제한하는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 등이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월 상환액 고정형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자상환액이 증가할 경우 원금 상환액을 줄여 월 상환액을 유지하고 잔여원금은 만기에 정산하는 구조"라며 "금리상한형의 경우 금리 상승폭을 연간 1%포인트, 향후 5년간 2%포인트로 제한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두 상품 모두 기존 주담대 대비 15~30bp(1bp=0.01%)의 높은 금리 수준을 부여하나 은행 입장에서는 확대된 원금상환 리스크를 부담해야 하고 금리 상승시 역마진 리스크에 노출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주담대 금리 하락기조와 약화된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감안했을 때 은행의 실질부담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나 비우호적 정책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조달비용 상승과 규제 심화에 따른 주택대출 수요 위축으로 주담대 가산금리 수준은 이미 크게 낮아진 상황"이라며 "가계대출 성장성과 수익성 위축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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