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시멘트는 올해 시멘트 수출 목표를 150만t으로 잡았다. 지난해(110t)보다 36% 늘어난 물량이다. 지난해 수출 물량도 2017년보다 40%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초 아세아시멘트 계열사로 편입한 한라시멘트는 칠레 페루 콜롬비아 등 남미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시장의 수요 덕분에 수출 물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이 같은 수출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과 방글라데시 등 신남방 국가를 잠재적인 수출 지역으로 정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중남미·동남아 국제 입찰에서 100만여t 규모의 클링커(시멘트 반제품) 수출을 따내 최근 본계약을 맺었다. 기존 거래처 물량을 확대하고 신규 거래처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는 투트랙 전략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한라시멘트 관계자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에도 주택 미분양 증가 등으로 전반적인 건설 시장 전망이 어둡다”며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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