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보상 '10만원' 상당 블루투스 이어폰 제공
중국에서 운영되는 삼성전자 휴대전화 판매사이트가 해커의 공격을 받아 일반 소비자에게 보상판매가를 적용하는 오류가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부터 갤럭시S10 시리즈 구매자들에게 낡은 휴대전화를 새것으로 바꿔주는 보상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판매사이트가 해커의 공격으로 보상판매에 참여하지 않아도 보상판매가로 휴대전화를 살 수 있는 오류가 발생했다.
한 네티즌이 원래 가격이 5999위안(약 101만원)인 갤럭시 S10을 자동으로 1870위안(약 31만5000원)이 할인된 4129위안(약 69만5000원)에 구입했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이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에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판매사이트는 다운됐고 삼성은 즉시 보상판매 이벤트를 중단했다.
삼성 측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판매사이트가 해커의 공격을 받아 일부 주문에 이상이 있었다"면서 "공안 기관에 사건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커 공격으로 이상이 발생한 주문과 관련, 고객센터에서 소비자와 소통해 해결할 것"이라면서 "불편을 끼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삼성고객센터는 이미 주문한 제품에 대해서는 "주문에 이상이 있었던 제품은 발송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제금액은 일주일 내로 환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소비자 보상 차원에서 699위안(약 11만7000원)에 판매되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배송해줄 방침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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